1회 검사로 코로나 무증상 감염도 100% 판정
1회 검사로 코로나 무증상 감염도 100% 판정
-박혜린 에이엠에스바이오 대표-
진단키트 민감도·특이도 100% 검체 추출후 1시간내 신속 판정月 1억2000만명 검사 키트 생산 PCR 등 진단장비도 직접 생산 "해외 여러나라·기관 많은 관심 큰 규모의 수출계약 성사 앞둬"
"우리가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는 한 번 검사만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1시간 안에 100%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질병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에이엠에스바이오의 박혜린 대표(사진)는 "사람의 검체에서 추출한 RNA(30여 분 소요)를 우리가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넣은 뒤 유전자 증폭(PCR) 장비를 돌리면 30분 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막으려면 감염자를 빨리 정확하게 파악해 격리하는 게 중요한데 에이엠에스바이오의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신속한 감염 판정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 대표는 "에이엠에스바이오의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정하는 민감도가 100%인 데다 다른 바이러스에는 반응하지 않고 코로나19에만 반응하는 특이도 100%의 획기적인 제품"이라며 "코로나19 감염이 약한 상태인 약양성자는 물론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면서도 증상이 전혀 없는 무증상 감염자도 쉽게 판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단검사 결과를 100% 자신할 수 없어 여러 개 진단키트를 사용해 검사하면 감염 판정 시간이 지체될 수밖에 없는데, 에이엠에스바이오 진단키트를 활용하면 이런 판정 지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정한 임상센터에서 민감도와 특이도 모두 100% 갖췄다는 결과를 통보받은 에이엠에스바이오의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지난 22일 수출 허가를 받은 데 이어 24일 국내 판매도 승인받았다. 박 대표는 "민감도와 특이도 둘 다 100%라는 점에 해외 국가와 정부기관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유럽의료기기(CE) 인증을 획득해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을 타진 중인데, 현재 큰 규모의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도 추진하고 있다.
에이엠에스바이오는 다른 진단키트 제조업체들과 달리 대규모 생산설비도 이미 갖춰놓은 상태다.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대지면적 3300㎡(약 1000평)의 에이엠에스바이오 공장에서 월간 최대 1억2000만명이 검사 가능한 분량의 진단키트를 생산할 수 있다. 에이엠에스바이오는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정하는 PCR 장비와 DNA·RNA 추출기 개발에도 성공했다. 박 대표는 "에이엠에스바이오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진단에 필요한 키트와 장비 둘 다 만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이라며 "PCR 장비, DNA·RNA 추출기 수요가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식약처 인증을 받는 대로 장비 수출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엠에스바이오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진단키트 개발도 끝내 현재 임상시험 중이다. 에이엠에스바이오가 개발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시약은 분말 형태로 돼 있어서 냉동 보관을 해야 하는 다른 시약과 달리 실온 보관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성 기업인 중 한 명으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업을 키워왔다. 디지털 계량기기 생산업체 옴니시스템, 신용카드 제조업체 바이오스마트, 출판사 시공사, 화장품 제조회사 한생화장품 등 10개 이상 회사를 거느리는 중견 기업인으로 지난해 현재 계열사 전체 매출은 3000억원을 웃돈다.
출처: 매일경제MBN